"쾌적한 아파트"에서 살고자 하는 열망에 가까운 바램이 있었고, 정말 뼛속까지 새것인, 저희 집 길 건너 신축 아파트와 우리 집 리모델링, 이 두 가지 갈등을 오랫동안 했습니다.
우선 이사만 가면 되는 간단한 신축 아파트를 알아본 결과, 매매가는 높은데 사용면적이 너무 작아 무지 불. 편. 함을 확실하게 확인하고, 리모델링으로 방향을 정했습니다.
오늘의 집, 핀터레스트 공간별 이미지를 캡처하고, 상상해 보고, 생각만으로 행복했던 수개월을 보내고 이제 턴키 업체를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알아보고 온라인 업체 중 5곳 정도를 미팅했는데, 너튜브의 유명세와 다르게 미팅에 성실하지 않은 1곳, 의뢰자는 희망 사항 몇 줄만 얘기하면 된다는 1곳, 천만 원이 넘는 견적 누락으로 최종 견적 정정을 하자는 1곳, 2억 정도 예산이 아니면 견적 미팅을 진행할 수 없다는 1곳 등등 여러 버라이어티 한 업체들을 만나는 중 단박에 최종의 미팅이 되었던 업체가 릴스퀘어였습니다.
단지, 견적 문의를 하기 위함이었는데 3시간 가까이 디자인과 소재에 대해 설명을 해주셔서, 너무 미안했고 지당하게도 신뢰감 확정이었습니다.
이후 진행된 타일 미팅, 가구 미팅 등에서도 다양한 자재의 차이와 시공법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최적의 제안으로 큰 애로사항 없이 진행되었으며, 공사기간 내내 업데이트되는 매일의 시공 내용 알림에도 당연히 궁금하여 방문해 본 결과, 역시 이 공간의 완성도는 나만 만족하면 되는 것이 아닌, 안유강 실장님과 김인엽 소장님, 본인들이 완수해야 하는 하나의 작품으로 상당한 책임감을 갖고 계시는구나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제가 구체화하지 못한 디테일한 마감들에서 기대했던 것 이상이었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공사를 진행하다 보니 현장 상황 및 가구 등 업그레이드 필요에 따라 추가 발생하는 비용은 불가피한 것이었고, 이 경우에도 예산의 범위와 가용의 범위를 저보다 더 고민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제 정말 길었던 기다림의 끝에 와있습니다. 그간 제가 살았던 집은 오랫동안 낯설었고, 낯설고자 했던 집이었습니다. 20년 된 구축이라 노후된 단열로 겨울이면 겨울이라 추웠고 여름이면 여름이라 더웠습니다. 쾌적하지 않았고, 예쁘지도 않았습니다만,
짜잔 ~~!! 이제 사계절 항상 쾌적하며, 아늑하고, 가꿔가고 싶은 집이 되었습니다.
상부장이 없는 주방과 최소화한 몰딩, 체리를 용서하지 않는 마감,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애써주신 단열시공 모두 정말 감동입니다.(소장님 검정 초배지인줄 알았던 작은방 벽 곰팡이, 독한 락스작업을 직접 해주셨던 일 죄송하고, 감사드려요 ㅜㅜ)
제 기억에 남을 처음이자 마지막 집에 신뢰와 실력으로 동참해 주신 릴스퀘어 안유강 실장님, 김인엽 소장님 정말 고생 많으셨고 감사합니다.
복받으실 거예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