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에 살다가 갑자기 이사가 결정되면서 구축 아파트에 실거주하게 되었다.
구축이니 당연히 수리 조금 하고 살면 되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업체를 선정하는 것부터가 스트레스의 연속이었다.
어디서 어떻게 업체를 구해야 하는지 난감했고 틈새시간을 내어 견적을 받는 것도 힘들었다.
한 두 군데 견적을 받은 후에 가장 예산에 적합하고 이사 가는 아파트 올수리 경험이 많은 업체를 선택하기로 마음먹고 있었다.
그런데 지인과 규모 있는 인테리어 업체 이야기를 하다가 마지막으로 한 군데만 더 받아보자 싶어
즉흥적으로 견적을 받은 업체가 '릴스퀘어'였다.
거의 다른 업체와 계약까지 앞두고 있었으나 릴스퀘어로 정한 이유는
첫째, 어느 정도 규모있는 업체라 하자발생, 보험 등 여러 문제에 대비해서 믿을만 하겠다 라는 점이었다.
일단 공사 표준계약서를 사용하고 있었고(작은 업체들은 표준계약서를 축약하거나 살짝 변형한 형태가 많았다)
하자이행보증보험 발행도 가능했으며 전문건설업 면허를 소지했다는 부분, 하자보수과정이 원활해 보인다는 점이 컸다.
도배 장판만 할꺼면 동네업체에 문의했을 것 같은데 구축이라 바닥까지 다 뒤집었는데 공사 중단되고 하자 생기면.....생각하기도 싫었다.
잠원한신 30평대 아파트는 구축이라 예상치못한 기초공사(배관, 단열, 목공 등)가 꽤 많은 부분을 차지했는데
그 부분에서 지식이 없는 나로서는 일일이 감리를 할 수도 없었고 믿을만한 턴키를 고르는 수밖에 없었다.
둘째, 담당 실장님(안 실장님)이 제안한 공간 배치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었다.
첫날 미팅에서 부엌이 좁아 세탁실까지 확장하고 싶다고 했는데 세탁실을 이동하고 냉장고를 확장부에 위치시키면서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공간의 효율성 뿐만 아니라 디자인적으로도 좁은 집을 넓게 보일 수 있도록
제안해주신 것들이 있었다. 인테리어 비용이 많이 올라서 큰 돈을 들이게 되는데.. (차 한대는 너끈히 뽑을 듯)
인테리어가 식상하고 올드하게 나오면 속상할 것 같았는데 릴스퀘어에서 진행하면 최소한 망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셋째, 견적이 상세했다. 견적에 어떤 스펙을 기준으로 했는지 나와있어서 수정하고 싶은 부분만 골라 가감할 수 있다.
타 소규모 업체들은 일일이 하나하나 내가 알고 요청을 해야 세부 견적을 주기도 하고 자재 스펙 등도 자세히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첫 미팅 때부터 세부 견적이 가능했고 금액으로 고민에 빠지자 2가지 버전으로 견적을 비교해 주신 점도 좋았다.
또한 주신 공정표에 따라 거의 정확하게 진행되어 일정이 딜레이 될 우려가 적은 것 같다.
넷째, 매일 가볼 수 없는 상황에서 시공후기를 상세히 올려준다는 점이었다. 매일 작업이 끝나면 현장에 계신 소장님(남 소장님)이
그날 진행한 부분들을 사진으로 찍어 올려주시는데 그것만 봐도 어느 정도는 공사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었다.
공사를 시작한 이후에는 소장님과 주로 소통하는데 궁금한 것들에 대한 질문도 빠르게 대답해주시고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도(현장에서 변경되는 사항들) 챙겨주셔서 공사에 대한 부담을 조금 덜 수 있었다.
사실 인테리어를 하면서 잘 알던 분야가 아니다보니 자재 하나를 결정하는데도 확신이 없어서 오래 고민하게 되는데
현장소장님이 경험이 많으시다 보니 자재선택, 디자인, 민원 등에서도 주시는 조언들도 큰 도움이 되었다.
특히 추가할 것과 버려도 될 것을 잘 말씀해주시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적정선에서 잘 조정해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
공사 시작 전 미팅 때 소장님과 디자이너님도 함께 참여해서 같이 이야기한 점도 인상적이었다.
보통 디자인 설계 하시는 분과 현장 담당하시는 분이 다르면 소통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데
함께 이야기하니 말을 했는데 전달이 안된다던지 ,, 하는 부분이 적었던 것 같다.
인테리어에 대해 좀 더 살펴볼 시간이 충분했으면
릴스퀘어 포트폴리오 참고해서 새로운 시도를 해봤을 것 같은데
처음엔 아는 게 너무 없어서 ,,, 선택의 폭이 좁았던 것 같다.
새로운 포트폴리오 보면 넘 예뻐서 또 바꿔보고 싶은 욕구가 ㅎㅎ
이제 반 정도 진행되었는데 마무리 공사까지 잘 진행되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