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신혼 때 집을 어렵게 어렵게 구하고도 자금이 부족하여 그냥 아는 사람 소개로 했었던 인테리어.
지금은 유튜브에서도 여러 가지 업체 선정에 대해 주의할 점이나 추천하는 정보를 알려주지만 6년 전에는 그런 작은 지식하나 얻지 못하고 시작하였다.
정말 다행히도 요즘 말하는 단순하게 금액 책정해서 보여주는 간이견적서같은 견적서를 받고도 '우와! 이렇게 해주는구나!!'라고 감탄하였다.
살면서 계속 아쉬운 부분이 보이기 시작하며 다음 인테리어에는 정말 완벽하게 하자!!라고 다짐했었다.
결혼한 지 4년 만에 37평의 꿈꾸던 호수가 보이는 위치의 아파트를 계약하였다.
하지만 집 주인분께서 2년의 전세를 살다가 가신다 하여 2년간 오매불망 인테리어 할 날만 기다렸다...
기다리면서도 얼마나 신경을 썼으면 네이버에 올라와 있는 평면도를 보면서 화장실은 이렇게, 안방은 이렇게, 거실은 요렇게!
첫 번째 집의 인테리어가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어 두 번째는 후회 없이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집닥, 오늘의 집 등등 여기저기 수소문까지 하여 알아봤지만 계속 내 머릿속에는 유튜브에서 본 인테리어 사기 영상만 둥둥 떠다녔다.
그래서 단순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견적서들을 다 받아봤을 때 대부분 평수가 크고 구축이며, 확장과 샤시를 모두 새로 해야 하는 상황이라 가격은 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릴스퀘어로 선택하기로 했다.
(실제 동생이 결혼하면서 릴스퀘어에서 인테리어하고 너무 만족하여 지금까지도 새집처럼 살고 있는 모습에 더 끌리기도 했다.)
*계약과 공사 진행
릴스퀘어는 초반에 상담 후 15일 내 계약하게 되면 1% 할인이 있다.
다만 우리는 다른데 더 알아볼 생각도 없었기에 바로 가계약금 입금!
초반 상담에 원하는 인테리어 스타일/ 가족 구성원/ 구비할 가전제품들/ 구비할 가구들 등등
정말 상세하게 내가 원하는 인테리어를 찾는 시간을 가졌다.
(실제 상담을 오전 10시에 시작하였는데 평균 상담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리냐고 물어봤더니 3시간 정도를 말씀하셨다. 나는 원하는 인테리어가 확고하여 1시간이면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였지만 그건 경기도 오산.. 3시간 꽉꽉 채운...)
역시 전문가는 전문가였다. 내가 원하는 게 확고하다 해도 세세하게 들어가면 모르는 게 너무 많았고 나도 나를 잘 모르겠는데 어쩜 그리 잘 집어내는지.. 박경근실장님..명의세요 ....
상담 이후 실제 관리소에 가서 평면도를 사진 찍어 보냈더니 다음 상담 때는 구조변경을 엄청 고민해서 상세하게 설명해 주셨다.
다만 우리 집의 문제는 말도 안 되는 크기의 분리벽들........ 아마 지금까지 인테리어 하신 것들 중 힘든 것으로 상위권이지 않을까...
(공사가 다 끝난 지금으로는 멋지게 변신한 분리된 공간들)
평범한 직장인 부부로 일하는 평일은 극혐하는 사람인데 이놈의 마이페이지에 공사 사진 업데이트를 기다린다고 그렇게 싫던 월요일이 너무 기다려졌었다.
게다가 같은 아파트의 큰 평수로 이사 가는 우리 부부는 시도 때도 없이 퇴근하면 공사현장으로 출근도장을 찍으러 갔다.
그때마다 항상 너무 고생해 주시는 박경근 실장님과 팀원분들( 종석님, 윤재님)덕분에 너무 감사하기도 했고 늦게까지 고민해 주시느라 힘드실까 걱정도 많이 했다.
너무 죄송해서 이제쯤이면 가셨겠지... (우리가 가면 일하시면서 불편하실까 봐) 해서 9시에 갔는데 계시길래 다음날에는 10시에도 가봤는데 또 계심.... 심지어 어느 날 11시 이후에 갔는데 조명공사를 하시는지 깜빡임이 밤 11시 30분까지 이어지길래 놀이터에서 그냥 보다가 돌아가기까지... 아니 언제 쉬세요!!!! 직장이 서울인데 수원까지 내려오셔서 일하시는데 퇴근도 안 하시고 열정적으로 일하시다니..
*40일간의 릴스퀘어와의 여정 (feat. 박경근 실장님, 종석님, 윤재님)
솔직히 인테리어를 의뢰하는 의뢰인의 입장으로 빠르게 이쁘게 되면 얼마나 좋겠을까!
하지만
high risk, high return
난 이 빨리빨리에 관한 리스크를 감당할 수 없었고 10년 이상의 나의 삶을 함께 가는 이 집을 빨리빨리로 완성시키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상담하면서도 충분히 긴 시간을 가져가도 된다고 전했고 담당자인 박경근 실장님은 본인이 정한 시간 동안 너무도 멋진 작품을 만들어 주셨다.
800세대가 넘는 천편일률적인 아파트 구조를 섬세한 인테리어로 다른 개성을 품은 공간으로, 작품으로 남겨주신 박경근 실장님. 그리고 항상 늦은 시간까지 힘내주신 종석님과 윤재님 너무 감사합니다.
우리 집은 호수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지만..
답답한 구조로 인해 바로 앞에 있는 호수를 보지도 못하고 살 뻔했는데 호수를 영유하는 삶을 만들어 주신 릴스퀘어와 박경근 실장님 강력 추천합니다!